"도시락 먹고 힘내세요"…자가격리 이웃 위해 배달

입력 2021-04-24 10:21   수정 2021-04-24 10:29


자가격리에 들어간 홀로사는 노인을 위해 동네 주민들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나섰다.

24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북구 한 노인보호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시설을 이용한 노인 전체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문제는 자가격리 대상 중 독거노인이 10여명에 이르러 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

가장 큰 걱정은 식사였다.

지자체에서 배부하는 구호 물품은 대부분 레토르트 식품으로 구성돼 영양적으로나 양적으로 부족하다.

자가격리가 시작된 지난 16일은 금요일인 터라 이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주말 내내 식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북구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이라 식사 해결을 가장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노인보호시설과 구청은 각 지역 주민에게 이러한 사정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사정을 전해 들은 주민, 지역단체들이 저마다 돕겠다며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려와 달리 단 하루 만에 독거노인을 돕겠다는 인원이 가득 찼다.

도움을 자원하고 나선 이들 중에는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들은 매일 도시락을 만들어 직접 독거노인 집 앞까지 배달하고 있다.
지역 봉사단체도 나섰다.

황동인 길잡이 협동조합 이사장은 "일회용 그릇에 하루 3끼 양의 음식을 담아 매일 아침 대문 앞에 두고 온다"며 "매일 다른 회원들이 돌아가며 반찬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음식을 만드는 주민들도 뿌듯하고 보람차다"며 "독거노인들이 무사히 자가격리를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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