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150만명 접종 외친 홍남기…5월 도입은 484만명 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1-04-26 11:45   수정 2021-04-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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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현실적으로 어렵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백신 물량 확보를 계기로 백신 접종에 대해 국민 안심 메세지를 내놓았지만, 의료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기존에 계약된 백신 1억 5,200만회분 즉 7,900만명분에 더해 지난 주말 화이자측과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6월말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명에 대해 1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9월말까지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 5월 일 최대 접종역량 150만명, 도입 백신은 484만회분
홍 직무대행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센터는 5월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4,000여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일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월말까지 도입되는 백신 물량은 홍남기 직무대행이 담화문에서 밝혔듯이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말까지 484만회분,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즉, 예방접종센터를 늘리고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을 늘린다 하더라도 5월에 접종을 할 백신 물량은 484만회분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당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250여개 접종센터 의료 인력은 6천명(의사 2천명, 간호사 4천명)으로 추계했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의사 2,000명 × 日 150명 예진 × 月 25일 근무 × 6개월 = 4,500만회(2,250만 명)>을 제시했다.
이를 월 평균으로 나눌 경우 750만 접종분이 필요하지만,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접종 인프라만 늘리고 코로나 방역 의료진의 피로감만 쌓이는 상황에서 정작 맞아야 할 백신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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