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혈전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접종에 속도를 내려면 화이자 백신 도입이 관건이지만, 당분간 접종 속도는 큰 차이가 없다고 예상됩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26일 화이자 백신을 추가 구매해 총 9,9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 확보 물량은 대부분 하반기에 도입됩니다.
25일 기준 백신 접종자 수는 약 226만 명
정부 목표에 따라 5·6월 중 980만 명 이상을 접종하려면 하루 16만 명 접종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화이자의 경우 새롭게 접종하는 사람 외에 2차 접종자에 대한 물량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간격은 최대 12주라 2차 접종분까지 하반기 물량을 당겨 쓸 여유가 있지만, 화이자 백신은 상황이 다릅니다.
26일 기준으로 화이자를 1차만 접종한 사람은 약 95만 명(2차 접종 완료자 약 10만 명)이며,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필요합니다.
화이자 백신은 4월까지 1주일에 한 번 25만 회 분, 총 100만 회분이 도입됩니다.
5월에는 175만회 분, 6월에는 325만 회 분이 들어오지만 계속해 늘어날 2차 접종자 수를 고려하면 6월까지 신규 접종 속도가 붙기 어려울 수 있는 겁니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전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노 쇼(NO-SHOW, 예약 후 병원에 가지 않음) 등으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접종 속도를 내려면 백신 수급과 함께 `접종 수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만약 30~40%가 안 맞아버리면 (다른사람들이) 열심히 맞으나 마나 상당히 어려운 시간 보낼 수 있거든요. 계속해서 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부의) 설득이 상당히 중요해요. 특히 젊은층 접종을 위해서는…여러가지 인센티브 제도들도 고려를…>
빠른 백신 수급과 함께 접종 수용도 상향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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