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특수 누리는 국내 백신 CMO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4-26 17:24   수정 2021-04-26 17:24

    <앵커>
    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생산시설 부족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백신 공급자들은 뒤늦게 공장을 증설하거나 위탁생산 파트너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 백신 위탁생산 업체들의 때아닌 특수가 기대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백신 위탁생산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전세계적으로 본격화되고 있지만, 80억명 분의 인구 수요 대비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 능력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고품질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춘 국내 위탁생산 업체들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받는 곳은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노바백스와는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자금을 위탁생산 설비 확충에 집중한다고 밝힌 만큼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노바백스의 경영진과 실무진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국내 생산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2천만명분에서 추가계약이 나올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모더나 백신도 국내 위탁생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모더나가 한국 자회사의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가운데 지난 1월 모더나 최고경영자가 한국과 백신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녹십자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사전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모더나의 백신을 국내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해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 업체 후보로 거론됩니다.
    여기에 국내 백신 수급 차질 우려속에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업체로는 휴온스글로벌과 이수앱지스 등이 위탁생산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백신 공급자들의 국내 위탁생산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개선 또한 기대됩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 올해 하반기 숫자로 확인 될 것입니다. 여태까지 정확한 도즈나 가격, 마진 막연한 상황이었습니다. 숫자들이 실적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하반기 옥석가리기 될 것입니다]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위탁생산(CMO) 전초기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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