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석] 골드만삭스 선정 자본이득세 영향 종목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자본이득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8일 바이든 행정부의 두번 째 인프라딜인 `미국 가족 계획`을 공개하면서 기존 20%에 달하는 세율을 39.6%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본이득세에 대한 세율은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데, 오바마 케어의 3.8% 부가세가 붙을 경우 최고 세율은 43.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자본이득세가 인상될 시 특히 기술주와 친환경 에너지주들이 상대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NBC가 진행한 골드만삭스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과거 자본이득세 인상으로 인해 실제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들이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식 배분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1년부터 10년 사이 자본 소득이 높았던 종목들을 다음과 같은 표로 분석했습니다.
표를 보시면 1년, 3년, 5년, 10년 기준으로 기업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시가총액이 7천억 달러에 달하는 테슬라의 경우 1년부터 10년까지 리스트에 모두 해당하는 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인페이즈 에너지 역시 3년과 5년 표 상단에 위치해 있고, 반도체 기업인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엔비디아도 3년부터 10년까지 큰 자본소득을 얻은 점 체크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게임주가 이번 정책으로 인해 잠재적인 약세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1년 동안 기업들의 자본 소득을 분석했을 때 슬롯머신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 펜 내셔널 게이밍과,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자본소득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를 포함해 많은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의회와의 협상 과정에서 인상안이 낮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상안이 예정되로 진행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UBS도 비슷한 리포트를 냈습니다. UBS는 "물론 자본이득 세율 인상으로 인해 추가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변동성이 시장에 미치는 기간은 굉장히 짧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세 대상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불과하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된다고 전했는데, 오히려 세율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 투자자들이 저가로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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