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판 테슬라에 맹비난 쇄도…머스크 "내 건 안팔아"

입력 2021-04-27 09:53   수정 2021-04-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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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매수로 1120억원 이익
머스크 "본인 아닌 테슬라 비트코인 보유량 10% 팔아" 트윗

비트코인 매입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 붐 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테슬라가 1분기 2억7200만달러(약 3021억원)의 비트코인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1억100만달러(약 1120억원) 정도의 이익을 거뒀다고 2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테슬라가 1분기에 비트코인을 팔아 2억7200만 달러 규모로 현금화해 1억100만달러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4억38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순익은 1600만달러였다. 주당순이익이 93센트로 월가 예상치(79센트)를 상회했고, 매출 역시 10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4% 급증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기가 수익 증대를 도왔다는 게 CNBC의 지적이다. CNBC는 "1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테슬라는 1억100만달러 이득을 위해 비트코인 일부를 재빨리 판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투자를 발표했으며 현재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까지 허용하고 있다.
테슬라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 일부를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비트코인 광풍을 불러일으킨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현금 대안으로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팔았다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다. 머스크는 트윗 답변을 통해 "내 개인 소유의 비트코인은 하나도 팔지 않았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의 10%를 팔아 대차대조표에 현금을 보유하는 대안으로 암호화폐 유동성을 입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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