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깜짝 방문한 정의선…“전기차, 현지 생산 속도내라”

입력 2021-04-27 17:37   수정 2021-04-27 17:37

    현대차그룹, 美현지 전기차 생산 기대
    <앵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지난해 1월 CES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후 1년 3개월 만의 깜짝 출장이었는데요.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북미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송민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해 1월 CES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이후 1년 3개월 만의 깜짝 출장이었던 만큼, 정 회장의 미국 방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정 회장의 이번 출장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북미 현지 생산라인 구축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의 현지 생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이러한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 : (전기차 수요가) 특정 수준 이상 올라오면 현지생산을 고려할 것입니다. 유럽에 전기차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유럽, 북미 정도에서 현지생산을 고려한다는 기본적인 접근 방법은 가지고있습니다.]

    정 회장은 방미 기간 중 로스앤젤레스의 현대차 판매 법인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을 찾아 전기차 생산과 판매와 관련된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자율주행기술 합작사인 모셔널 관계자를 만나 아이오닉5를 활용한 전기 택시 사업을 점검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모셔널은 현재 완전자율주행 전 단계인 레벨4 수준을 확보한 상태로, 현대차는 2023년부터 아이오닉5에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전기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지난 24일 일주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 회장은 자율주행 전기차 택시를 미국 현지에 보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차를 강조하고 있고, 미국 내에 공장을 지어서 공급하고 사업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 완성도 좋은 전기차를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서 자율주행기능을 더해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하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정 회장은 또 최근 타이거 우즈 사고 이후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함께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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