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보다는 '주주 친화정책' 초점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에서 0.82% 하락했지만 실적 호조에 시간 외 거래에서는 4%대 뛰어 239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구글은 경기회복과 온라인 서비스 이용 급증으로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까지 속도가 붙었다. 이로써 호실적을 내놨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했다.
특히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은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구글에 환호했다.
구글의 주당 순이익은 26.29달러로 예상치(15.8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34% 증가해 553억달러로 예상치(517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 유튜브 광고 모두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구글은 특히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업계에서 팬데믹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2019년 미국 내 유튜브 성인 이용자가 73%였던 것에서 올해 81%로 늘어난 것이다. 유튜브 광고 덕분에 광고 매출은 47%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MS의 경우 호실적에도 주가는 구글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정규장에서는 0.16% 소폭 올랐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3%대 안팎으로 하락 중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MS는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코로나 19로 PC판매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MS는 회계연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95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 1.7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417억1000만 달러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 410억300만 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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