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테슬라에 이어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이 비트코인을 1천억원 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코인에 직접 투자한 것은 넥슨이 처음이다.
28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넥슨 재팬)은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개수는 총 1717개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다. 이는 넥슨 전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된다.
그간 넥슨은 가상자산 시장에 꾸준히 발을 들이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XC는 지난 2016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2018년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한 바 있다. 2018년 말엔 미국 가상화폐 위탁매매업체 `타미고`에 투자하기도 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28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7% 가량 오른 5만5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가 5만8226달러인 점을 볼 때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다소 높았던 시기에 매입해 현재 평가손실을 기록중인 상태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테슬라측이 매입한 15억달러 어치의 비트코인 중 약 10%를 매각해 1억100만달러(약 112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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