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내수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4월 기업의 체감 경기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4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뛰었다.
전산업 업황 실적 BSI는 2월에 소폭 위축됐다가 3월부터 개선됐다. 특히 이번 달 수치는 2011년 6월(88)과 동일한 수준으로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긍정적이라고 본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액이 불어난 것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가계 활동량이 늘어나는 등 내수가 회복한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96)는 한 달 사이 7포인트 올랐다.
기온 상승으로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와 어린이날에 따른 완구수요 증가로 기타 제조업BSI가 17포인트 상승했다.
화장품 매출개선과 화학제품 가격상승으로 화학물질·제품 BSI는 13포인트,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상승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BSI도 7포인트도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대기업(107, +8포인트), 중소기업(83, +5포인트), 수출기업(109, +12포인트), 내수기업(88, +3포인트) 등 기업규모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상승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82)는 5포인트 오르면서 넉 달 연속 개선됐다.
IT부문 인건비 상승으로 정보통신업(-5포인트) 떨어졌지만, 주거용과 상업용 민간수주 확대와 분양실적 개선으로 건설업과 부동산업 각각 10포인트, 9포인트 올랐다.
소비심리개선에 따른 내수회복으로 도소매업도 8포인트 상승했다.
5월에 대한 전망 BSI는 5포인트 오른 89로 집계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ESI는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오른 105.3을 기록했다.
ESI가 100을 웃돌면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수출의 개선세가 이어졌고, 비제조업 역시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외부활동 증가와 기온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기대되면서 전산업 체감경기가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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