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분석] 글로벌 IB, 알파벳·MS 실적 분석
어제 장 마감 이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었지만 두 기업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알파벳은 어제 호실적을 바탕으로 오늘 3% 넘게 오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7% 가량 빠졌는데, 두 기업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투자의견 자세히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회사는 알파벳입니다. 알파벳은 이번 분기까지 포함해 4분기 연속 호실적을 발표했는데, 특히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의 경우 26.29달러를 기록하면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IB들이 알파벳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등급도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우선 투자은행 니드햄은 알파벳의 광고 매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올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알파벳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광고 매출 가운데 가장 큰 수입원인 검색엔진 부문에서 3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이 245억 달러인점을 감안한다면 30% 이상 증가한 셈 입니다. 또 니드햄은 다가올 분기에도 알파벳의 전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보면서, 목표가도 기존 2,5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즈호 증권 역시 투자등급 매수로 제시했습니다. 미즈호는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알파벳의 적정 가치가 2,800달러에 이른다고 평가했습니다. 비록 경쟁사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선 아직 밀리고 있지만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 지난해 동기 46%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제프리스는 알파벳의 유튜브 사업에 주목했습니다. 제프리스는 유튜브가 지금 세대의 TV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이번 분기 매출도 돋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검색엔진 매출에 이어 유튜브 광고 매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전년 대비 49% 증가하면서 약 6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JP모건과 레이몬드 제임스 역시 목표가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제시한 점 까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순이익 1.95달러, 매출 416억 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이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41.6%에서 40.9%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어제 오늘 흔들렸습니다. 다만 글로벌 IB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봤는데, 골드만삭스는 MS의 클라우드 사업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인 340달러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MS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3% 증가했다고 전했는데, 애저 관련 매출을 정확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 보다 높은 50%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불어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모두 목표가 상향 조정한점과 파이프샌들러와 JP모건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제시한 점까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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