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울산과 대전을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고, 수도권에는 소규모 재생사업을 통해 총 5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수도권 대규모 공급계획은 투기 의혹으로 인해 발표가 하반기로 연기됐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과 대전에 1만8천 가구의 신규 주택이 공급됩니다.
정부는 울산 선바위와 대전 상서지구를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고 각각 1만5천 가구, 3천 가구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은 이번 대책에서 빠졌습니다.
2.4 공급 대책 발표 이후 LH 직원들이 공공택지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정부와 경찰은 투기행위를 잡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토지거래 동향을 조사한 결과 몇몇 후보지는 특정시점에 거래량이 최대 4배나 늘었고, 외지인 거래가 전체 거래의 절반에 달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 정부는 후보지 내 투기 가능성이 일부 확인된 상황에서, 조속한 발표보다는 철저한 조사를 통한 위법성 투기행위 색출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는 투기행위에 대한 수사와 조사상황을 지켜본 뒤 하반기쯤 13만 가구에 달하는 나머지 공공택지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공공택지 후보지에서 탈락하는 곳도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이번 공급대책에서는 서울과 인천 등 27곳이 소규모 주택정비와 주거재생 혁신지구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서울 금천·양천·중랑 등에서 주택정비를 통해 2만1천 가구를 공급하고, 세종 행복도시에서는 고밀개발, 용적률 상향, 주택용지 추가 확보 등을 통해 1만3천 가구를 짓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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