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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Gig) 근로자`도 회사 직원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미국 노동장관의 발언에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과 배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쿠팡에도 불똥이 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우 긱 근로자는 피고용자(employee)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는 그동안 사실상 피고용인 역할을 하는 운전사와 배달기사를 직원이 아닌 `독립된 계약자`로 분류해왔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버는 6%, 리프트는 9.9%, 도어대시는 7.6% 각각 하락 마감했다. 긱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피고용자로 분류되면 기업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인 `긱 근로자`를 주로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배달이나 대리운전 업종에서 일하며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얻고 보수를 받는다.
해당 기업들이 긱 근로자를 직원으로 고용하면 4대보험,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유급휴가, 퇴직금 등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여전히 손실을 내는 이들 기업의 흑자 전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우버는 9억6800만달러, 리프트는 4억5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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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쿠팡도 정규장에서 주가가 2.6% 하락 마감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도 배달 플랫폼기업이다. 쿠팡에 직접 고용된 직원들도 있지만 쿠팡이츠 배달노동자는 쿠팡과 근로 계약 대신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이다. 이른바 `긱(Gig)` 노동자들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쿠팡이 고용한 직원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는 4만3171명이고, 연말에는 약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비정규직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지난 2월 우버 운전자들을 근로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로 우버는 영국에서 자사 운전자들에게 최저임금, 유급 휴가, 연금 등 근로자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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