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바꿔치기' 피해 간호사 "맘고생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받으며 황채윤 간호사를 격려했다. 황 간호사는 지난 3월 23일 문 대통령의 1차 백신 접종 당시 AZ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바꿔치기`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에 시달려야했다. 종로보건소에는 냉동고가 없어 화이자 백신 접종 자체가 불가하다.

접종을 받기 위해 황 간호사를 마주한 문 대통령은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라고 위로했다. 이에 황 간호사는 "네, 저희 팀들이 다 고생을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정말 고생 많았죠?"라고 묻자 황 간호사는 "네"라고 대답했고 김 여사는 "세상에"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황 간호사가 "마음고생이 조금 있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앞서 13일 백신 바꿔치기를 주장한 누리꾼들에게 허위사실 유포(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는 1차 접종 이후 약 5주가 조금 지난 시점에 2차 접종을 진행했다. 애초 6월 영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신 접종을 했지만 이보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이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당초 예정된 접종일 보다 앞당겨 2차 접종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접종에는 대통령비서실 직원 8명이 동행해 함께 접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