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제시하는 5월 증시 전략은?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점과, 인도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2.7%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2% 그리고 5.4%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제 오늘 밤이면 5월 첫 거래가 시작되는데요. 5월 증시에 대해 월가에서는 어떤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조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성수기 휴가를 앞두고 5월에 주식을 팔았고, 5월 이후 6개월 간의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약했습니다. S&P500 지수의 5월 평균 수익률은 1950년 이후 1%도 채 되지 않는데요. 이에 따라 5월은 주식 시장에서 네 번째로 최악의 달로 꼽힙니다.
그래서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5월 이후 주식이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마켓워치는 약세장이 시작됐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기간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물론 이는 외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적인 접근인데요.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전략가는 "가장 잘 알려진 투자 진리 중 하나는 5월에 매도하고 잠시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라며 "주가는 3월 저점에서 87% 이상 상승했고, 이는 당연히 조정이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봤는데요. 경기회복 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춤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美, 인도發 여행객 입국 금지…5월 4일부터 발효
WHO,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 승인…"예방 효과 94.1%"
WHO, 이번주 내 中 백신 긴급승인 관련 발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90만 명을 넘엇고, 30일 역시 87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단일 국가로는 인도에서 이날 전 세계 하루 확진자의 43%인 40만2110명이 나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는 이제 변이 바이러스도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미국은 오는 5월 4일부터 인도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까지 했습니다.
한편, 백신 소식도 새롭게 들려왔습니다. 모더나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았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 백신,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에 이어 5번째로 WHO의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이 됐습니다. 한편 WHO는 러시아와 중국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 검토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내로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부총장 브리핑을 통해 중국산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테이퍼링 논의 빨리 시작해야"
씨티 "6월 FOMC 테이퍼링 관련 연준 태도 변화"
모건스탠리 "12월 FOMC, 자산매입 축소 결정 전망"
UBS "9월 FOMC, 자산매입 축소 일정 발표 예상"
연준 핵심 인사가 긴축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ed 내에선 매파(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통화 과잉과 함께 시장의 불균형을 목격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주가와 집값을 감안할 때 가급적 빨리 자산 매입 축소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IB들도 이와 관련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연준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점진적으로 자산매입 축소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4분기 중으로 이와 관련된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씨티는 오는 5월 7일 있을 4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6월 FOMC까지 테이퍼링과 관련된 연준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4분기 중으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고 2022년 말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모건 스탠리는 향후 3개월분 고용지표를 확인한 다음 7월 경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 12월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결정 후 내년 1월부터 개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UBS의 경우에는 오는 7월 회의나 8월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표현이 언급될 것으로 보이며, 9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일정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바이든·트럼프 취임 100일 국정 비교
바이든, 대통령 권한 통한 정책 시행 중시
트럼프, 트위터 통한 언론 플레이 중시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달성했는데요.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을 숫자로 비교했습니다. 숫자로 본 두 사람의 스타일은 확고히 달랐는데요. 두 사람이 취임후 100일 간 서명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30개에 비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11개에 그쳤는데요. 반면, 대통령 권한을 사용한 명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41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33개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서의 합의를 기다리지 않고 정책 실현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47회로 바이든 대통령의 26회보다 2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와 일찌감치 회동한 것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정상들을 우선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 관습에 경의를 표하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트위터`일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플레이를 중시했는데요. 게시한 트윗 개수만해도 바이든 대통령의 24배나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동안 무려 464회의 트윗을 올린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19회에 그쳤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기업 실적·파월 연설 주목
최근 2주간 뉴욕증시가 박스권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 있는데요. 그만큼 이번주 증시가 향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한 주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계속될 예정이구요. 4월 고용보고서을 비롯한 경제 지표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예정돼 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예상됩니다. 최근 들어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크게 오르지 못한 채 변동성은 다소 높아졌는데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고점 부담감도 여전합니다. 이는 호실적 기대감과 경기 회복에 따른 경제지표 개선이 증시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현지시간 3일에는 `지역 개발`을 주제로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하는데요.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해봐야 합니다. 지난주 FOMC 회의 기자회견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경제 지표가 계속 개선된다면 연준 내에서도 긴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이번주에 여러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 함께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빠르면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상황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인도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도 정부는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서는 등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기업 실적도 대거 발표되는데요. 월요일 에스티로더를 시작으로, 화요일에 화이자와 블리자드, T모바일 등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제너럴모터스와 페이팔, 우버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 목요일에는 모더나, 비욘드미트, 그리고 금요일에는 AMC가 실적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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