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주인의 절규..."가정의 달 특수도 실종"

유오성 기자

입력 2021-05-03 17:51   수정 2021-05-03 17:52

    <앵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은 5월 가정의 달 특수마저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빚으로 연명하는 이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한 펜션입니다.

    대학교 MT나 직장 야유회로 북적거려야 할 시즌이지만 가족 단위 캠핑객들만 눈에 띕니다.

    영업에 숨통을 틔워줄 완화된 거리두기 조정안을 기대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3주 더 연장되면서 5월 특수는 물 건너 간 상황입니다.

    [정원숙 (가명) / 펜션 주인 : 코로나로 1년 동안 매출이 많이 줄었는데, 지금은 5월이라 직장 모임 등 단체 손님을 받아야 하는데 거리두기 연장한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죠.]

    정부의 이번 방역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2월에 이어 석 달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가 길어지면서 빚으로 코로나19 충격을 버티던 자영업자들의 부채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겁니다.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소득의 40%가 넘는 고위험 자영업자 가구는 지난해 19만 2천가구, 이들의 부채는 76조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 하기 전 같은 해 3월 말과 비교해 9개월 사이 고위험 자영업자가 8.3만 가구, 고위험 부채 37.9조 원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더군다나 자영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 줄 손실보상제 소급적용 논의마저 차일피일 밀리고 있어 이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차남수 /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속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피해 보상을 해달라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스스로 책임감 있게 방역 활동을 할 수 있게 길을 터주고, 5인 미만 제한도 풀어서 영업 확대를 보장해달라는 겁니다.]

    영업제한과 부채증가, 고정비 증가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오늘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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