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 1남 2녀, 자선재단 공동 운영
빌 게이츠 "함께 성장할 수 없게 됐다"
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7년 만에 아내 멀린다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에서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부부가 세운 자선 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새로운 삶에서 길을 찾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빌 게이츠가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지분과 부부의 재산 분할 향방에 대한 외신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CNBC는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분명하지 않지만 게이츠의 MS의 지분 1.37%를 기준으로 2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조 원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닷컴은 빌 게이츠 일가의 재산을 약 1,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6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9년 빌게이츠가 올린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 부부는 200억달러 상당의 MS 주식을 자신들의 재단으로 옮겼다. CNBC이 인용한 세금 관련 문서를 보면 현재 재단의 자산은 510억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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