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분리 찬성"…ISS·글래스 "주주영향 중립적"

입력 2021-05-04 17:26   수정 2021-05-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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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주주 물적분할에 반발...안건통과 가능성↑
    <앵커>
    BTS의 소속사 하이브 음반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대해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자문사 권고가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달 중순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음반사업부문 물적분할에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가 찬성을 권고하며 이번 달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 통과에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하이브 임시주주총회 안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음반사업부문을 담당할 빅히트뮤직의 물적분할안에 양사 모두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ISS는 찬성 권고 근거로 새로 분할될 기업이 자사주를 상장하지 않고 하이브의 완전한 자회사가 되는 만큼 기존 주주들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래스루이스 역시 분사된 회사가 하이브의 완전 소유 자회사로 남는 만큼 기존주주들에게 경제적 효과를 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분사로 인해 관리 효율성 향상, 잠재적 비용 절감, 단순화된 자본 구조, 투명성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기업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하이브가 물적분할안을 발표한 이후 소액주주들은 새 회사의 주식을 나눠갖는 인적분할안과 달리 물적분할의 경우 새 회사의 주식을 받을 수 없다며 반발해왔습니다.

    하이브의 주요 매출원을 담당하는 음반사업부문 회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실제 하이브 매출 비중에서 빅히트뮤직이 담당하는 앨범사업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LG화학의 배터리부문 분사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반발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입니다.

    현재 하이브의 지분 구조는 방시혁 대표와 넷마블 등을 포함한 우호지분이 약 58%이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7.57%, 국민연금이 5.11%,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외국인 지분은 7.30% 정도로 추정됩니다.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의 경우 출석 주주의 3분의 2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해 방시혁 회장 우호지분만으로는 안건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는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의결권자문사의 권고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글로벌 양대 자문사의 찬성 권고로 인해 안건 통과 기준을 충족하기에 수월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하이브의 음원사업부문 물적분할안은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결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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