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최한돈 부장판사)는 4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4회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변론은 지난 2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최 회장이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2019년 12월 노 관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재산 분할 소송을 낸 이후 처음이다.
노 관장은 첫 변론기일인 작년 4월 한 차례 출석한 바 있으며, 이날은 불참했다.
비공개로 재판은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최 회장과 양측 소송대리인은 재판 쟁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최 회장은 2015년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힌 뒤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은 조정에 실패해 재판으로 이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재판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최 회장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재판에 직접 출석하거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명할 부분은 소명하는 등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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