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하루였습니다.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한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겁니다.
이후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씨가 꺼지지 않으며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이 통상 금융주에겐 호재로 작용하죠?
<기자>
네,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금융주들이 기대감을 받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그럼 은행주 중 한 종목을 뽑아서 다뤄주시죠.
<기자>
네, 오늘 은행주 중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던 종목 중 BNK금융지주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BNK금융지주라고 하면 부산은행을 떠올리면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등으로 대표되는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회사입니다.
실적부터 먼저 살펴보면 1분기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 가량 증가했습니다.
계열사별로 보면 이자 수익이 늘면서 부산은행의 순익이 8.9% 늘었고, 경남은행은 12.2% 상승했습니다.
또 비은행 계열사, 특히 BNK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증권사 실적은 우리 증시가 살아나면서 지난해부터 정말 잘 나와주고 있죠.
<기자>
네, BNK투자증권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무려 363%나 증가했습니다.
또 BNK캐피탈과 저축은행도 각각 77%, 26%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그룹 전체 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6.5%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33%까지 확대됐습니다.
<앵커>
비은행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은행부문도 잘 나와주고 있네요.
이런 상황이라면 배당도 기대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금융주의 꽃은 배당이죠.
당초 증권업계에선 BNK금융지주의 예상 배당 수익률을 6% 정도로 보고 있었습니다.
업계 최상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당 확대 여력이 커진 만큼, BNK금융 측이 올해 배당 성향을 상향 조정하는 등 주가를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거든요.
따라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입니다.
<앵커>
실적도 잘 나와주고 있고, 배당 확대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군요.
오늘 주가 상승이 이유가 있었네요.
<기자>
네, 또 BNK금융지주의 멀티플을 보면, PBR 기준 0.2배 수준이고, PER은 4배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업종 내 거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실적이 견고한 상황에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다 보니 은행주 상승 국면에서 반등 탄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대출 성장률이 4%를 웃돌고 두 은행의 합산 순이자마진도 상승하는 데다 수수료 이익도 증가하면서 핵심 이익이 매우 양호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또 최근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죠.
부산, 울산, 경상남도 지역의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BNK금융도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부울경 지역이 기반이다 보니 조선업황과도 맞물리는군요.
박 기자, 목표주가까지 듣고 마치도록 하죠.
<기자>
증권사들이 보는 평균 목표주가는 약 9,000원입니다.
오늘 5%대 상승한 데도 불구하고 아직 13%가량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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