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증시는 공포감이 확산됐지만 오늘 국내증시는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익 개선 등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어 국내 증시는 테이퍼링 우려보다는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한마디에 출렁였던 미국증시.
옐런은 “경제가 과열하지 않게 금리를 다소 올려야할 수 있다”며 “자산 재배치로 인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나스닥 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고 S&P500 지수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튿날 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지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날 휴장으로 6일 재개된 국내 시장에 미국발 충격이 예상됐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우리 시장에 악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보다는 국내 상장 기업들의 가파른 실적 개선폭이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대비 10%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고 이에 증권사들 역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대비 12% 넘게 올려잡았습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적으로 공매도 이슈, 하반기에도 테이퍼링 같은 매크로 변수가 계속 작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고 경기 지표들도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근본적인 본질에 대해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서 하반기에도 기본적인 흐름은 우상향 쪽으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린 수출 개선 가능성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달 코스피 지수 상단을 높게는 3,400선까지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탄탄한 기업 실적을 앞세운 국내증시가 장밋빛 전망을 이어가며 재차 연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