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2분기 영업익 추정치 상향 조정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적지 않을실텐데요, 국내 증시는 오히려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금리 정책에 대한 발언으로 매우 이례적입니다. `의도된 것이냐, 단순한 해프닝이냐` 의견도 분분합니다. 그러나 그간의 막대한 `돈풀기`로 자산시장에 대한 거품 경고음이 계속됐던 상황에서, 일종의 `선제적안내(포워드 가이던스)`, 즉 경계심 고취 차원으로도 분석되기도 합니다. 실제 충격파가 가해졌을 때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자 했던 의도도 있지 않았나 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일단, 국내 증시는 옐런 발언 직후 우려감이 감돌기는 했지만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지 않았던 미국 나스닥이 급락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뒤집어 본다면 옐런 발언의 기저에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가 전제돼 있습니다. 그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대형기술주 중심의 성장주들이 높은 대접을 받았다면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기자>
예, 맞습니다.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옐런 발언 직후 국내 증시는 우려보다는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는데요, 향후 주도주 변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이익전망이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한달전 39.1조원에서 5일 현재 기준 42.2조원으로 7.8% 상향 조정됐습니다. 아울러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인플레이션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앵커>
오늘 밤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지표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기자>
강한 고용회복세가 나온다면, 공교롭게도 옐런 장관 발언과 맞물려 조기 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약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97만8천명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100만명 돌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용회복은 소비경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논란과 맞물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지표가 나올 경우 옐런의 조기 긴축 가능성은 더욱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외에도 다음주 주요 일정 등도 말씀해주세요?
<기자>
오는 12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논란 등과 맞물려 주목되는 지표입니다. 시장에선 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같은날 MSCI 반기리뷰가 발표됩니다. 편입과 편출 종목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출입 여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별종목 중심의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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