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주서 첫번째 암호화폐"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인 스페이스X가 내년에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전액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의 임무를 시작한다.
지오메트릭에너지가 발표한 이 탐사 계획은 무게 40㎏의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임무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이번 임무에서 "내장된 카메라와 센서, 통합통신시스템과 컴퓨터를 통해 달 공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도 도지코인을 이용한 이번 계획을 확인했다. 상업판매 부문 톰 오치네로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도지-1` 임무가 "가상화폐가 지구 궤도를 넘어 응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행성 간 상업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가 만우절인 4월1일에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 위에 올려놓을 것"을 밝힌 점에 대해 회사의 계획을 이미 발표한 것이라고 CNBC가 진단했다.
이날 보도가 나오자 머스크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41분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스가 내년에 달로 도지-1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임무에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것과 우주에서 첫 번째 암호화폐, 우주에서 첫 번째 밈(meme)이라고 언급하며 `도지코인 노래`가 담긴 유튜브 영상도 함께 올렸다.
특히 이날 발표는 `도지파더`를 자처하는 머스크가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었다.
SNL 진행자로 출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 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도지코인이 사기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래, 사기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는데 이 발언 직후 도지코인은 급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개당 0.7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썼지만 SNL 방송 후 오히려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넘게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지코인은 0.54달러 대로 반등했지만 24시간 전보다는 16%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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