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국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수주

조연 기자

입력 2021-05-10 10:56   수정 2021-05-11 17:38

폐기름 처리해 친환경 재생디젤·나프타·LPG 생산
추후 4천억원 규모의 EPC 공사도 수행 예정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의 친환경 신재생연료 생산시설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Urban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은 폐유를 활용한 신재생연료 생산시설로, 하루 5,300배럴의 폐기름 처리해 친환경 재생 디젤, 나프타, LPG 등을 생산한다.
이번 FEED 용역 계약은 특히 EPC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되어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발주될 약 4,000억원 규모의 본 공사도 도맡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이커즈필드에 폐식용유,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본설계 용역을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약 9개월에 걸쳐 수행한다.
OBCE 방식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EPC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 수주는 글로벌 시장다변화와 미국 화공플랜트시장 집중 공략을 위해 지난 2019년 새로 설립한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휴스턴 지사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지역에 특화된 영업인력을 투입함으로써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입수한 사업 정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발주처 어반X는 추후 미국 서부해안에 신재생 디젤 및 항공유 생산설비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과 어반X는 배타적인 협력파트너로써 추후에도 함께 사업수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은 적극적인 신시장개척 전략을 바탕으로 맺은 성과"라며, "고품질 설계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 수준의 당사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세계 각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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