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잡코인 주의보` 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잘 들어보지 못한 코인들이 많은데요.
이런 코인들을 잡코인, 또는 알트코인이라고 부릅니다.
앞으로 이런 코인에 잘못 투자했다가는 큰일날 수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가상화폐 거래소에 들어가면 정말 처음 보는 코인들 투성이더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업비트에서 취급하는 가상화폐는 178개, 빗썸은 177개, 코인원은 168개나 됩니다.
미국의 코인베이스프로가 63개, 일본의 비트플라이어가 5개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죠.
<앵커>
사실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인기가 없을 것 같은데 이런 코인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거래소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코인을 상장시키면 사람들이 모이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굉장히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인데,
인터넷에 검색만 해보면 1분 안에도 뚝딱 `이지효 코인`도 만들 수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노린 잡코인의 거래 비중이 90% 이상으로 알려지면서,
은행권이 9월부터 잡코인을 많이 상장시킨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명계좌를 주지 않으면 영업이 안되기 때문에 잡코인이 정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정부도 잡코인을 없애고 싶은 모양이죠?
<기자>
잡코인은 용도나 기술적 배경, 발행량 등을 담은 백서조차 부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블록체인 같은 기술이 정교하지 않고 허위 공시로 한탕하려는 작전 세력이 만든다는 의혹도 있는 데다,
자금 세탁에도 활용돼 은행 입장에서는 동반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이왕 투자를 할 거라면 9월에도 없어지지 않을 코인들을 선별하는 게 좋겠네요. 어떤 게 있나요?
<기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접합한 가상화폐의 선택지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꼽힙니다.
보통 알트코인들이 이 두 코인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오랫동안 비트코인이 압도적인 대장주로 꼽혔지만 이더리움 가격도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죠.
비트코인은 올해 123% 오른 반면 이더리움은 그의 4배인 49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뭐가 다른 건가요?
<기자>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범위인데,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즉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합니다.
반면 이더리움은 그밖에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생태계로의 확장성이 있습니다.
dApp(댑)이라고 부르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인데,
최근 인기 있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도 대부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더리움이 좀더 확장성이 있으니까 비트코인보다 유망하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아르고 블록체인의 최고경영자(CEO) 피터월은 "반드시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거라면 비트코인"이라며
"비트코인의 보안과 검증된 거래내역은 보다 자산으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스콧 멜커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쓰임새가 더 많다"며
"이더리움이 2021년 1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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