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자리를 탐내는 `도지코인 킬러`라는 별명의 중국 밈 코인 `시바이누 코인`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바이누 코인의 갑작스러운 인기는 웨이보나 위챗 등 중국 SNS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에서 나왔다.
억만장자 벤처 투자자이자 중국 인터넷 업계에서 적극적인 투자자 중 한 명인 Charles Xue Biqun는 웨이보를 통해 1100만 명 넘는 팔로워들에게 시바이누 코인을 언급했다.
중국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코보의 알렉스 줘 부사장 역시 "도지코인은 이미 많이 올랐다"며 "시바이누 코인도 현지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시바이누 코인은 중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 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 오케이엑스(OKEx)에 상장했다. 이 코인은 지난 8일 오케이엑스에 이어 10일 바이낸스에도 상장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후오비에서 시바이누 코인 거래량이 가장 많다.
시바이누 코인에 중국 트레이더들의 투자가 갑자기 몰리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진단했다. 바이낸스에서 시바이누 코인 거래가 시작된 날 후오비에서는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시바이누 코인은 일본 대표 견종인 시바이누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만든 밈(meme) 코인이다.
이 코인을 만든 시바 토큰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바이누 코인은 탈중앙화되고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라며 "ERC20 전용 토큰으로 발행된 시바이투 코인의 가격은 1페니 미만으로 유지될 수 있으며 단기간에 도지코인을 앞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우리시간 11일 오전 11시20분 기준 시바이누 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6% 오른 0.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은 같은 시간 16% 떨어졌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시바이누 코인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는 변동성이 매우 큰 만큼 현금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가 수수료 등도 규제된 투자 상품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소재 금융자문사 드비어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더 선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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