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급등으로 금리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험·은행 등 금융주가 13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생명은 전날보다 9.77% 뛰어오른 4천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생명(+7.02%), 롯데손해보험(+6.60%), 한화손해보험(+5.78%), 미래에셋생명(+4.71%), 삼성생명(+2.62%), 삼성화재(+1.65%) 등 다른 보험사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또 기업은행(+3.90%), 하나금융지주(+2.52%), 신한지주(+1.59%), KB금융(+0.68%) 등 은행과 금융지주들도 올랐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3.90%)과 보험(3.38%) 업종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4.2% 급등,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물가 상승률이 숫자로 확인되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시중 금리도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156%에 마감, 종가 기준 올해 고점이었던 지난 3월 15일의 2.152%를 넘어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 보인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려고 노력하지만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기정사실로 하며 긴축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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