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의 임금협상 갈등에 대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이 14일 최종 결렬됐다.
중노위는 이날 세종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임금협상 관련 2차 조정회의를 한 결과 노사 양측의 현격한 차이로 조정안 제시가 어렵다며 `조정 중지`로 결론 냈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구체적인 쟁의활동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집회를 시작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활동에 대한 찬성률은 71%를 기록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천400여명 규모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 내에서 첫 사례가 된다.
다만 곧바로 파업으로 직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조 측 관계자는 “파업만이 답은 아니다”라며 “시위와 같은 방법으로 쟁의활동을 할 수도 있고 행동에 나서기 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다른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와의 노동쟁의 조정 절차는 종료됐으나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향후에도 노조와 임금협상 교섭이 재개돼 상호 이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쟁점은 임금인상률이다. 노조 측은 지난해 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급 6.8%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결정한 기본급 4.5%를 고수하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단체교섭권을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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