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대형 유통업체가 최근 유행하는 `트레이딩 카드`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14일(현지시간) 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할인점 체인인 타깃(Target)은 이날 "미국프로야구(MLB)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의 매장 내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라고 공지했다.
타깃은 이들 카드를 매장이 아닌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현지 지역매체 등에 따르면 이 업체가 이런 `고육책`을 쓴 데엔 이들 카드를 수집하는 애호가끼리 희소한 카드를 서로 갖겠다면서 싸움까지 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타깃 매장의 주차장에서 성인 네 명이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를 원하는 대로 바꿔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폭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다.
트레이딩 카드는 스포츠 선수나 만화 주인공을 담은 카드로, 팬들은 수집 또는 게임을 위해 산다. 사기 전 카드의 캐릭터나 인물을 미리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는 선호도 또는 희소성에 따라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이 폭력사건 가해자들의 나이는 23∼35세였으며, 35세 피해자가 총을 꺼내 든 뒤에야 상황은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라며 판매를 중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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