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값 천정부지...당국 개입요청 목소리 커져 [KVINA]

입력 2021-05-20 09:04  

[사진 : VNA]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국내 철강 생산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40% 급증했고, 철강류 제품의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철강협회는 특히 지난 4월 생산한 철강은 282만 톤에 육박해 3월 대비 4.8% 감소했지만 2020년 같은 기간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철강 생산량이 늘며 소비량도 함께 늘었는데, 4월에만 57% 이상 증가한 270만 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부도 자료를 통해 전체적으로 올들어 4개월 동안 베트남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048만 톤으로 추산됐으며 이 중 40% 가량 증가한 984만 톤이 국내에서 소비됐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 한 관계자는 "이 자료를 보면 베트남 철강 생산량과 국내 공급은 내수 시장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트남 국내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장으로 공급되는 국내 철강 가격이 지난 몇 달 사이에 40~50%나 올랐다. 일부 중규모 이하 건설사에서는 "그나마 급등한 철강재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시장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건설부도 업계의 말을 일부 수용했다. 건설부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국내시장으로 공급하는 철강 가격에 이상이 생겼다"며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베트남 철강산업의 구조에도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국제시장에서 철강 생산용 원자재 가격이 지난 9개월 간 인상되며,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철강산업은 국제시장에서의 인상분 만큼 생산 철강류 원가가 상승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베트남의 경기회복과 건설시장의 상승세는 향후 국내 시장에서 더 많은 철강 소비가 예상되는데, 인상된 철강류 가격에도 수요는 더욱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곧 건설사들의 수익성을 악화하는 또 다른 좋지 않은 상황을 맞게 할 수 있다"며 높아가는 철강류 가격에 대한 당국의 개입을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철강류 생산을 위한 원자재인 철광석은 지난 4일 중국 톈진에서 톤당 189~190달러에 거래돼 4월 초 대비 톤당 20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형성되던 철강류 가격은 6일 후, 톤당 23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또한 열연 코일의 가격도 톤당 925달러로 전월과 대비해 무려 130달러가 오르는 등 국제 거래가격이 상승세에 있다. 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이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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