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 수요 효과적 대응 가능"
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협력행사에 참석해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간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기쁘다"며 "한미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성명을 통해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모더나 백신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하면서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과가 94.1%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 제1공장(3만L), 2공장(15만4천L), 3공장(18만L)를 합쳐 총 36만4천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 중인 제4공장 규모는 25만6천L로, 모더나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스위스 론자(25만L)보다 생산능력에서 앞선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바로 모더나로부터 mRNA 백신 기술이전을 받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수억 회 분량에 대한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며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하여 올해 하반기 초에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 개발·생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 장관, 최태원 SK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장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와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등이 자리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 서울=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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