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에 대해 증권부 이민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국내 증시 어떤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이번 회담이 한국 경제, 산업, 금융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 보니 증시에도 훈풍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잡은 만큼, 이들의 활약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증시를 짓누르던 주요 변수 중 하나였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앵커>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가 여럿 거론됩니다. 주로 어디가 언급됩니까?
<기자>
회담에서 두 정상이 말한 분야를 살펴보면 반도체, 친환경차, 백신이 가장 눈에 띕니다.
반도체 관련 파운드리 공장 신설과 R&D센터 설립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더불어 관련 장비, 소재, 부품주가 순서대로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꼬인 반도체 수급이 점차 해결되고 친환경차 투자가 진행되는 것이 호재인데, 업종 전반에 저 평가 매력이 부각이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전기 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업종인 배터리 셀과 소재 기업도 살펴야겠습니다.
한미 글로벌 백신 협력 강화에서는 백신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져 소비주 등에 훈풍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린뉴딜, 우주산업 등에 대한 투자도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분야이기는 합니다만,
오는 202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그린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시사해 신재생 에너지 업종 관련 성장 기대감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 미사일지침이 42년 만에 종료되면서 미사일과 로켓 개발에 족쇄가 풀렸죠.
여기에 민간 우주 탐사 협력 확대까지 더해져 항공우주 업종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외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인공지능(AI) 등 관련 업종도 신기술 협력 확대 등을 볼 때 눈 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서 재검토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우리 측에서 한미 철강산업 가치사슬 강화를 제시했는데, 이게 받아 드려진다면 철강 업종 등도 살펴야겠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증시에 분명 긍정적이기는 한데,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 과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등 다른 변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 한미 정상회담이 모든 변수를 이겨내고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는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최근 가장 큰 악재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우려는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서프라이즈를 보인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또 테이퍼링의 경우에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신흥국 증시가 횡보를 보이겠지만 아직은 준비 단계로 반등이 나올 수 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개별종목으로 봤을 때는 바이오의 경우 한미회담 기대감이 선 반영된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바이로직스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백신 위탁 생산 기대감으로 최대 23% 상승했습니다.
증권사 목표주가 수준에 다다른 만큼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투자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중장기적인 계획인데다 관련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부분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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