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길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7.1%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0.8%)하거나 인하(6.3%) 해야 한다고 응답하였으며, 특히 10인 미만 기업에서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7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8,720원인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높음’(35.3%), ‘적정’(58.7%), ‘낮음’(6.0%)으로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높다’는 응답이 비제조업(39.0%)과 10인 미만 기업(42.2%)에서 높게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방법으로 41.0%는 ‘고용감축’, 35.2%는 ‘대책 없음’으로 응답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상황도 크게 악화됐다는 응답 결과도 나왔는데, 업종과 규모별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68.2%는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비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기업은 79.4%가 악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경영 어려움으로 47.8%의 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았고 38.0%의 기업은 휴업·휴직·퇴사한 근로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기업이 40.2%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제조업(48.3%), 10인 미만 기업(55.6%)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기 충격에 대한 회복세가 업종별·규모별로 차별화되는 불균형 회복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영세기업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에도 최저임금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 회복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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