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양말에서 발견된 토양 성분은 육지에서 강물 속까지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채취한 흙 성분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런 내용의 토양 성분 비교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정도와 알루미늄·규소·칼륨 등의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안에서 유사한 것으로 판단했고, 한강 변의 흙이나 육지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상이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과수는 분석 결과가 수중 오염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며 수사에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CCTV 혹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수사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추가 현장조사로 수중 지형 등을 분석하고 있다. 향후 증거물과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손씨의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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