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우리나라 브랜드였다. 주인공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압도적인 기술격차와 공급망으로 일궈낸 성과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 세계 TV시장 합산 점유율은 52.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엔 47.7%였다.
각각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로 1위, LG전자가 19.2%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 소니가 8%,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7.3%와 7.1%로 순위권에 들었다.
시장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인 건 LG전자였다.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TV 덕이다. 올레드 TV 출하량은 29만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성장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최대 성수기이자 분기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도 맞먹는다.
LG 올레드 TV의 가격이 평균 2천 달러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LCD TV 평균 498.7달러의 4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더 깊다. LG전자는 올레드와 LCD를 포함해 727만9천여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1위 삼성전자도 신제품 네오(Neo) QLED 판매 호조에 힘입어 총 1,161만5천대의 TV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1.1% 성장한 결과다.
특히 QLED TV의 경우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린 QLED 제품군 판매량 268만대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이 201만대였다. 이 추세라면 삼성 QLED TV판매량이 올해 1천만 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는 779만대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성장세에 있는 75형 이상 초대형 TV의 경우 금액 기준 점유율은 46.5%로 절반에 육박했다. 또 2천500달러 이상의 초고가 TV 시장에서도 46.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는 두 배 격차다.
한편 1분기 글로벌 시장 TV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며 총 5천122만5천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 가량 늘어난 판매량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 사의 주력인 QLED와 올레드를 통해 올해도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QLED 전체 판매량이 올해 1천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도 올해 580만대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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