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보험사들의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로 배당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1%나 증가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특별배당이 8,019억 원으로 배당수익을 높였다.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역시 1401억 원 반영됐다.
이 기간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2조4,921억 원으로 3.6%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보장성보험은 수입보험료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은 감소했다.
올 1분기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와 11.1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1%p, 6.62%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보험사들의 순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이익 증가와 수익구조의 개선보다는 외부 요인과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저금리 상황으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와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사는 이익의 내부유보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구조가 취약하거나 불건전 영업행위가 빈번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실태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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