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풍선효과'....역대급 기록 경신한 경매시장

입력 2021-06-01 09:28   수정 2021-06-01 09:38

5월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 최고치 경신
수도권 아파트값 고공행진 영향
자금조달계획서,토지거래허가서 미제출도 장점 부각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15.9%로 집계됐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 3월부터 3개월 연속(112.2%→113.8%→115.9%)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 경매 참여자들이 공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신1차 전용면적 45.44㎡는 지난달 17일 12명이 응찰해 4억1천599만9천999원(4층)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2억6천100만원)의 1.5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매매 시장에서 가장 최근에 거래가 이뤄진 지난 2월 말 3억5천500만원(9층)보다 6천100만원가량 높은 것이다.
아울러 올해 들어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는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달 각각 110.5%, 106.7%를 기록했다.
경기는 9개월째, 인천은 4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경매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역대 최고치인 111.0%에 이르렀다.
경기 오산시 가수동 가수주공 전용 39.66㎡는 지난달 7일 42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7천800만원)의 183%인 1억4천270만원(1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이 매매 시장에서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1억4천만원(3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더 높은 금액에 낙찰된 셈이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의 현재 시세는 2억원 이상에 형성돼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아파트값 때문에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를 토대로 한 법원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법원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자금조달계획서나 토지거래허가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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