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노총각만 3천만명` 입니다.
<기자>
먼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중국 남성이 인형과의 결혼을 발표한 건데 당시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죠.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10601/B20210601121447160.jpg)
실제로 중국에서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특유의 남아선호 사상에 중국이 도입한 산아제한 정책이 낳은 부작용이 원인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간 중국에서는 자녀를 한 명만 낳을 수 있게 제한이 됐다 보니까 남아선호 때문에 남초가 된 거군요?
<기자>
네. 이 정책은 무려 2015년까지 시행됐는데 이제는 더이상 사람들이 나이를 낳지 않아 걱정인 시대가 됐습니다
현재 중국의 출산율은 1.2~1.5명에 불과하고 인구 증가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죠.
이런 까닭에 중국 정부는 2016년에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하고 최근에는 `세 자녀 출산`까지 허용했습니다.
<앵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중국도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기자>
네. 중국은 앞으로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고 수출이 보조한다는 계획인데,
이런 중국의 성장 전략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16세부터 59세까지 중국의 노동 인구는 2011년 9억 2,500만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대가족` 문화가 사라지는 것도 중국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중국의 복지 시스템이 서구 사회에 비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가족`이 일종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노인 부양과 복지 정책에 돈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중국의 이번 세 자녀 정책이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이미 시기가 늦었고 출산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상하이뉴욕대의 사회학자 리이페이는 "이번 정책은 출산율 저하의 이유가 뭔지를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날 중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자녀를 더 낳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효과적인 정책은 산아제한을 폐지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회적 지원과 복지라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중국의 세 자녀 정책을 우리나라에서도 반긴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의 출산 및 육아 관련주들인데요.
어제(31일) 아동 생필춤 및 장난감 업체인 제로투세븐은 5.19% 올랐고,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가격 상한선인 9.87% 오른 1만 6,700원까지 주가가 뛰었습니다.
오늘까지도 유아용품 업체 아가방컴퍼니와 유아 신발제조사 토박스코리아, 분유를 판매하는 매일유업까지 상승세입니다.
다만 앞서 2015년에 한 차례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했을 때 반짝 인구가 늘고 이후에는 영향이 없었던 만큼,
단기적 상승 계기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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