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와 구매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물량이 국내에 도착했다.
1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5만5천회(2만7천500명)분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편이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확보한 모더나 백신 4천만회(2천만명)분의 첫 인도분으로, 통관·적재 절차를 거친 뒤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백신은 컨테이너에 실려 전용 운반 차량으로 옮겨진 뒤 화물 터미널로 이동했다. 특별 통관 절차를 거치는 동안 군사경찰과 국토부 및 업체 담당자들은 백신 수량과 온도, 외관 포장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이후 백신은 군·경의 `철통` 호위 속에 오창 물류창고로 이송된다. GC녹십자 물류센터는 냉동 보관은 물론 냉장 환경에서도 백신을 대량 보관할 수 있는 시설로 전해졌다.
모더나 백신은 이달 중순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30세 미만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앞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은 지난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지난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아직 접종하지 못한 30세 미만 종사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되면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은 물론 환자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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