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접종률 '노마스크' 괜찮나…의료계 '시기상조'

정재홍 기자

입력 2021-06-02 17:25   수정 2021-06-02 17:25

    <앵커>
    정부가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야외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한다고 밝혔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본격적으로 예방 접종이 시작됐으니 이젠 방역조치를 완화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신을 맞는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최순옥 / 서울 영등포구: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달 정도는…]

    [장현수 / 안양시: 아직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불안해서 벗겠습니까.]

    [박지훈 / 화성시 : 백신 맞아도 걸리는 사람도 있으니까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조심해야…]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고 싶지만 아직 조심스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음 달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고 2주가 지나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접종률을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먼저 마스크를 벗었던 해외와 한 번 비교해볼까요.

    가장 먼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었던 이스라엘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1%(4월18일)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완전접종자(1,2차 접종)에 한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권고했을 당시 접종률도 46%(5월13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OECD 38개(코스타리카 포함) 나라 가운데 아직까지 접종률이 뒤에서 세 번째입니다.

    정부가 계획한 상반기내 1,400만명이 모두 백신 1차 접종을 끝내도 우리나라 접종률은 27%에 불과합니다.

    미국에서도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를 놓고 "CDC가 너무 나갔다"는 비판이 있어 갑론을박이 진행중입니다.

    백신 1차 접종률이 57%로 높은 영국도 인도발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하루 확진자가 4천명 이상 발생하는 등 변수가 많습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엄밀히 얘기하면 7월1일부터 당장 확 완화시키는 것은 보름 정도는 주의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변이바이러스가 지배적인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를 내서 막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정부는 백신예방접종률 70% 수준에 이르는 10월 이후부터 대폭적인 방역 완화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도 필요하지만, 아직 대유행 시기인 만큼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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