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9명이다.
직전일인 지난달 31일(430명)보다 29명 늘면서 사흘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으로 4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4차 유행` 확산 직전인 지난 3월 24∼26일(428명→430명→489명) 이후 두 달여만이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2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27명보다 194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주말·휴일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546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29명으로,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총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2학년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유흥시설 집단감염의 불씨도 좀체 꺼지지 않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들어 유흥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총 46건으로, 관련 확진자는 총 2천227명에 달한다.
일례로 최근 발생한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해선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2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72%(171명)는 유흥주점·노래방 등 이용자와 종사자로, 종사자들의 경우 여러 시설을 옮겨 다니는 데다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실내 시설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특성 때문에 단시간에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1주일(5.23∼29)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02명 늘어 누적 1천592명이 됐다.
특히 인천 남동구에서는 인도 변이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나와 방역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 29명 가운데 3명은 인도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확진자들도 인도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 사실상 인도 변이의 지역 확산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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