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기술·방산기업 59곳 투자금지 행정명령

입력 2021-06-04 09:02   수정 2021-06-04 09:02

블랙리스트 28개 추가해 총 59개
8월 2일부터 발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중국 방산 및 감시 기술 개발과 연관된 혐의를 받는 59개 기업에 대해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기존 국방부 `블랙리스트` 31개 기업에 28곳이 추가돼 총 59개의 중국 기업이 포함됐다.

새로 추가된 기업으로는 장시 훙두 항공공업과 중항 전자측정기 회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술기업 중에서 중국 3대 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이미 작년에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방산기업으로는 전투기 제조사인 중국항공공업그룹과 위구르족 감시용 카메라를 개발한 `항저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기존 목록에 포함돼 있다.

새 행정명령이 오는 8월 2일 시행되면, 미 국민은 증시에 상장된 이들 중국 기업이나 그들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인과의 유가증권 매입이나 매도에 관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감시기술을 이용해 억압 또는 인권 침해를 촉진하는 것은 미국 국가안보, 외교정책, 경제에 위협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작년 11월 행정명령에 명시된 국가비상사태의 범위를 확대해 위협에 대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최근 신장 지역 인권 문제에 가담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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