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막강한 파워가 있는 `왕훙`(網紅·온라인 인플루언서) 비야(Viya·薇?·본명 황웨이<黃薇>)가 광고법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과 함께 눈총을 받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징(財經)에 따르면 비야가 관련된 첸쉰문화미디어는 항저우(杭州)의 시장감독 당국으로부터 광고법 위반으로 53만 위안(약 9천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식품과 화장품 등의 효능을 실제와 다르게 홍보한 혐의다.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비야의 남편이 법정 대표인으로 있는 이 회사는 비야가 간접적으로 지분을 갖고 있는 첸쉰홀딩스의 자회사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비야 회사가 행정처벌을 받았다#`는 해시태그는 3억건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비야는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淘寶)의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에서 8천만명 넘는 팬을 거느린 `라이브 커머스의 여왕`이다.
그가 온라인 생중계로 각종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수많은 소비자가 몰린다. 비야의 이벤트에는 인기 연예인들도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붐을 타고 돈방석에 앉은 비야는 지난해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밀레니얼 세대 부호 명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비야가 벌금을 받았다는 소식은 최근 가짜 상품 판매 사실이 알려져 사과한지 일주일만에 나와 더 관심을 끌었다.
비야는 지난달 가짜 `수프림`(Supreme) 제품을 팔아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수프림은 뉴욕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야는 당시 방송에서 수프림과 중국 업체와 협업한 제품이라며 목에 거는 선풍기를 198 위안(약 3만4천원)에 팔았는데 누리꾼들은 이 제품이 가짜라고 지적했다.
비야는 결국 지난달 28일 "정말 부끄럽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상표권 분쟁으로 인한 이번 사건은 우리 팀과 내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비야 측이 해당 상품이 가짜라는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당시 방송에서 가짜 수프림 선풍기는 2만개 넘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비야 SNS )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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