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혁 성과 보고 받고 격려
文 "정치적 중립 약속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정보원을 전격 방문해 개혁 성과를 보고 받고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개혁의 주체가 된 국정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룬 소중한 결실이자 국정원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정원을 찾아 박지원 원장으로부터 개혁성과를 보고 받고 "마침내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을 찾은 것은 취임 후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전장인 사이버, 우주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은 더 강한 안보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앞당겨줄 것"이라며 "국정원만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에 도착한 후, ‘이름 없는 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린 후,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애국, 국민과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름없는 별`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다. 최근 이 별은 1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제막한 ‘이름 없는 별’에 그 사이 별 하나가 더해진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름과 직책조차 남기지 않은 채, 오직 ‘국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예만을 남긴 이름 없는 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그네들이 북극성을 보며 방향을 바로잡고 길을 찾듯, ‘이름 없는 별’을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 정해구 전 국정원 개혁위원장, 이한중 양지회장 등이 동행했다.
보고가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본청 앞에서 열린 국정원의 새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국정원의 새 원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Serving Our Nation and People with Unwavering Loyalty and Devotion)으로 직원들이 핵심가치로 꼽은 ‘애국심’, ‘헌신’, ‘충성’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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