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3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갔다. 올해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 기준 -3.9%로 확정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8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달 발표된 1분기 GDP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1분기 GDP 확정치를 발표했다.
1분기 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1.0%, 이 추세가 1년 동안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하는 연율 기준으로는 -3.9%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1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대비 -1.3%, 연율 기준 -5.1%였다.
이로써 일본의 GDP는 지난해 3분기 경기 침체를 벗어난 지 3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개인 소비가 침체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는 각각 전기 대비 1.5%, 1.2%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다시 되살아나는 모습을 나타내다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으로 지난달 세번째 긴급사태 선언을 했으며, 이 영향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후 회복을 회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마스지마 유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로 2분기에도 GDP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경제가 다시 경기 침체 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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