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치매 치료제 美 FDA 승인…에이비엘바이오 등 관심"

입력 2021-06-08 19:20  



교보증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의 판매를 승인한 것과 관련해 국내의 에이비엘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퓨쳐캠, 피플바이오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DA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은 18년만이다.

FDA의 품목 허가 승인으로 개발사인 바이오젠 주가는 전일 대비 38% 상승 마감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아두카누맙 승인 소식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 전반에 활기를 부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중추신경계 진환은 현존하는 높은 미충족 수요에도 불구하고 (승인에) 다수 실패했으며 낮은 기대감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CNS 치료제 개발 기업의 시가총액이 그리 높지 않은 배경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CNS 치료제 개발 기업 중에서는 IGF1R이라는 BBB 셔틀을 개발해 CNS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카이노스메드 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며 "또한 진단 기업 중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제품 알자뷰를 보유한 퓨쳐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중인 피플바이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판매 승인 소식에 다른 CNS 치료제 개발 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아두카누맙과 유사하게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하는 치료제 도나네맙을 개발중인 일라이릴리는 10.2% 상승 마감했다. 트렌스페린을 활용한 CNS 치료제를 개발하는 디날리(11.1%),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중인 카싸바사이언스(5.4%), 신경 면역을 활용한 치매치료제 개발기업 알렉터(7.6%) 등도 동반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아두카누맙은 품목허가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2019년 3월 바이오젠은 효능 부족을 이유로 아두카누맙의 임상을 중단한 바 있으나 2020년 10월 고용량 투여군에서 효능을 입증했다"며 "임상 결과를 수정발표하면서 11월 FDA 자문위는 이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며 명확한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는 "효능과 관련된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FDA는 최종적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미국 내 600만명이 넘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그 보호자들의 현실적인 미충족수요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승인 지속 여부는 이후 효능 추가 입증을 위한 확인 임상 결과에 달려있다는 점도 동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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