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전월대비 1.6조 원 감소
지난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인 청약에 몰렸던 대출액 중 약 8조 원이 다시 반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올해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 1천억 원으로, 한 달 전 보다 1조 6천억 원 줄었다.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 원 늘었지만 기타대출이 5조 5천억 원 줄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공모주 청약증거금 등이 포함되는 기타대출은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청약 증거금용으로 8조 원 수준의 대출이 실행됐다가 반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한은은 청약일을 포함해 3영업일 간의 기타대출 추이를 미뤄볼 때 약 9조원대 초반 정도가 SKIET 관련 대출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015년 5월, 2016년 5월 이후 세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 7천억 원 늘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대출이 무려 16조 원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상당히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6조 5천억 원 늘었다.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지원이 지속되었으나 증가폭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8천억 원 감소했다. 운전자금 수요 감소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 직접금융 조달의 경우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1,784억 원 줄었고, CP·단기사채 순발행규모도 1조 500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수신은 19조 8천억 원 늘며 4월 7조 7천억 원 감소에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21조 5천억 원 늘며 4월 26조 1천억 원 증가라는 큰 폭의 증가를 이어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