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던 게임업계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선두권 업체들은 신작 출시와 체질 개선을 서두르며 수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게임업계 최고 기대작인 ‘제2의나라’가 오늘 출시됐습니다.
넷마블이 내놓은 이번 작품엔 글로벌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을 비롯해 일본 에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와 음악거장 히사이시 조가 참여했습니다.
[ 황현돈 / 넷마블 홍보실장 : 한국과 일본에서는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초반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만큼 넷마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넷마블에게 제2의나라 흥행여부가 중요한 건 최근 실적 부진으로 업계 순위가 밀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넷마블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한 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입니다.
올 1분기 2위 엔씨 마저 제친 크래프톤은 다음 달 기업공개를 앞두고 유명 판타지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을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에 추격을 허용한 엔씨도 상황이 다급해졌습니다.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리니지M 시리즈가 불매운동을 겪었고 최근 발표한 신작도(트릭스터M) 수위권 밖으로 밀리는 상황입니다.
엔씨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올해 마지막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에 기대를 거는 동시에 케이팝 팬 커뮤니티 서비스로 매출 구조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다.
업계 1위인 넥슨도 최근 개발전략을 다작에서 대작으로 바꾸며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넥슨은 조만간 화상채팅을 활용한 게임이나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는 메타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수년 간 굳어졌던 게임업계 판도가 크게 바뀌면서 그 게임이 그 게임 같던 공식을 벗어던지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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