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또한번 언급했습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이주열 총재 발언의 의미를 강미선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전보다 강도 높은 표현으로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 한국은행이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은 한 두차례 금리 인상은 `긴축 기조`로의 전환이 아니라 `완화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라는 시각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 인상 발언과 함께 `코로나19 전개상황`과 `경기회복의 지속성`과 같은 2가지 조건을 전제로 달았습니다.
이 총재는 초저금리로 인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과 가계부채 폭증과 같은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 최근에는 부동산, 주식뿐 아니라 암호자산으로까지 차입을 통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그 결과 자산불평등이 심화됐으며,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금리 인상은 미국경제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연이은 금리인상 시그널과 함께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순차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시장에서 충격을 흡수할 시간을 줘야한다고 말합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연말까지) 두 번 정도 올리는 것이 정상화 차원에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수준이고, 이례적인 상황이 아니면 25bp씩 올리거든요. 이렇게 갈 가능성이 많죠.]
한국은행은 다음달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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