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당국이 재발 방지에 나섰다.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추진단은 이와 같은 관련 질의에 대한 참고자료를 통해 "해당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점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에는 예방접종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접종에 철저를 기할 것을 요청하고, 의료계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진단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소재 한 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 정도만 접종자들에게 투여한 것으로 드러나 접종 위탁계약이 해지됐다.
이 병원은 일부 접종자들에게 `백신을 절반 정도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고 설명하며, 40여명에게 정량(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투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부안군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자 5명에게 얀센 백신을 정량(0.5㎖)의 5배 이상 투여한 것이 확인됐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을 5명에게 나눠 투여해야 하나, 병원 의료진은 1병을 1명에게 모두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접종자 5명을 전북대 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접종자 5명 가운데 30대 남성 1명은 40도 정도의 고열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의 한 의원에서는 얀센 백신 예약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예약자는 애초 백신을 1회만 접종하면 됐지만, 의료진의 실수로 다른 백신을 맞으면서 1회 더 맞아야 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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